오늘은 외근을 하고 저녁식사 없이 퇴근후 집에 도착하니 약 19시30분 정도가 되었다.
날도 덥고 기분도 우울하고 하니.. 여지껏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야간라이딩에 도전해 보았다.
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으나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 퇴근길에 다이소에 들러 자전거 헤드라이트를 저렴한 것으로 구매하였다.(아래 나오겠지만 가양대교 이후에는 헤드라이트가 필수로 필요할 듯 싶다. ㅠㅠ)
출발할때는 오버하지 말고 대략 2시간 정도만 타다 와야지 하고 출발했으나... 이미 가양대교에 도착하고 나서 (이곳은 대략 왕복 44km 지점이다.) 계속 지나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ㅎㅎ...
가양대교 이후 계속 가다보니 가로등이 전무한 도로가 계속된다.(약 5km 동안 물론 그 이후까지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고양시의 어떤 천변으로 연결되는 듯 하던데..)
다이소에서 구입한 라이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시간도 10시가 다 되어가고 조명도 없는 도로이다 보니 사람의 거의 없다.
그래도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운치있고 홀로생각하며 달리기 좋은 도로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라이트가 있다는 전제하에...(라이트가 없으면 사고위험이 너무 커질듯 싶은 도로이다..)
결국 방화대교 바로 밑까지만 갔다가 다시 복귀하였다. 하여 오늘의 기록은 약 3시간여동안 52km 를 달렸다.
자전거를 전문적인? 취미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기록이겠으나... ㅎㅎ 예전에 어릴때 가양대교 인근까지 다닐때 하루에 2번 왕복하여서 약 90km 를 달린 이후로 (물론 1번 다녀와서 몇시간 쉬다가 다시 출발했었다.) 한번에 50km 넘게 달린건 아마 이번이 처음일 듯 싶다.
오는 길에는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사람은 점점 더 없어지고 ㅎㅎ 과속하는 일부 쫄쫄이를 입으신 라이더분들과 늦은밤에도 열심히 운동하러 나오신 몇몇 분들 외에는 아주 조용하다..
아래 기록을 보면 일요일에 44km 달렸을때보다도 훨씬 천천히 달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작 8km 정도 더 달렸다고 오히려 일요일보다 더 힘든듯 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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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뜬금없이 오고가며 했던 생각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현실에 충실하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잘 사는 것 같다..
내가 잘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그저 대가없이 주어진 것들인데 불평불만에 찌들어 살지 않았나.. 싶다.. 시시때때로 범사에 감사하며 살자를 늘 가슴에 떠올리려 하지만 쉬이 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번뇌와 괴로움은 내 욕심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니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어릴적 그리 좋아하던 노래가사중에 "비교는 바보들의 놀이 최선은 우리의 권리" 라는 가사를 참 좋아했는데 잊고 산지가 참 오래된 듯 싶다..
맨날 말뿐이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이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을 또 시작하자... 피곤하다... 참아야 하는데 라면이 땡긴다..ㅎㅎ..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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