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역류로 인한 고생기 2부

지난번 하수도 역류로 인한 고생기에 이어서... 또다시 재발한 역류로 인해 고생한 고생기 2부이다..ㅠㅠ;;;

 

하수관 세정재를 투입하여 일단락 되는듯 싶었던 하수도 역류가 또다시 재발하였다.

내가 물을 쓰지 않아도 물이 매번 차오르니 이거 참 미칠노릇이다.

싱크대에서 나가는 하수관쪽은 역류시 거실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나름 마감을 해놓아서 역류시 뒷배란다쪽으로만 하수가 차는 상황이었다.

 

 

*주의 : 아래 사진은 보는사람에 따라 극혐사진일수도 있으니 보시고 싶은분만 눌러보시길...ㅠㅠ

역류시 뒷배란다 상황...ㅡ.ㅡ;;;; 대략난감...

다행히도? 뒷배란다 창문을 열면 바로 뒤쪽화단이라 바가지를 이용해서 약 30~50회 퍼내면 거의 다 퍼낼수준은 되었다.

매번 퇴근하고 저렇게 노동인듯 운동인듯 싶은 퍼내기를 열심히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 연차를 내고 업자를 불렀다.

당시의 생각으로는 비용이 얼마나 나올것인가와... 나온 비용을 다른 세대에게 1/n 하자고 하면 과연 응해줄까? 가 주요 관심사였다...

 

여러 검색질을 통해서 나름 좋은? 장비를 들고 다니는듯한 분을 불렀는데..(업체이름은 공개하지 않으련다...)

장비의 직경대비 노후된 집의 오래된 하수관의 직경이 협소하여 한 2미터 들어가나 싶더니 꺽이는 부분에서 더이상 장비진입이 불가이다...ㅠㅠ

이분들이 들고다니는 장비의 제조사는 대부분 아래 회사의 장비로 보인다.

https://www.ridgid.co.kr/kr/ko/flexshaft-machines

FlexShaft® 기계 | RIDGID Tools

 

 

RIDGID 내시경 장비... 직경이 굵어서 배관 엘보 부분에서 안들어간다..ㅠㅠ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K9-102 의 경우 32-50mm 배관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데.... 한 3미터 정도 들어가더니.. 더이상 안들어간다... 아놔.....

방문한 업자분과 간략히 브리핑을 하고 상태를 확인한 후 각종 장비? 를 동원하여 약 2시간동안 시도를 하였으나 그분의 말씀으로는 배관직경이 협소하여 장비진입이 불가하니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ㅡ.ㅡ;;;;

 

결과적으로 해결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출장비와 나름 장비사용료로.. 10만원을 지불하였다...(아 내돈..ㅠㅠ)

비용이야 얼마가 나오던 해결이 되면 1/n을 할 생각이었는데 이건 해결도 못한 상황이니 저 비용을 1/n하자고 하기도 뭣하고 참... 괴랄맞은 상황이 되었다.

이후 시간이 더 있어서 유사업체를 하나 더 불러보았으나 역시 그 업체의 장비도 같은 제조사의 장비이며(대부분 업자들이 사용하는 장비로 보임) 브리핑만 해주다가 안될듯 싶어 그냥 돌려보냈다.(다행히도 출장비는 받지 않더군....)

 

이후 실의에 빠져(?) 몇일을 보내다가 직접 해보자는 심정으로 아래의 스프링청소기 장비를 구입하였다.(개인이 사용하기 쉽도록 한 장비로 나름 매우 저가? 이며 직경이 꽤 가늘어서 뒷배란다 하수구 배관으로도 잘 들어갈 듯 싶었다.)

소위 스프링청소기 라고 불리우는 장비? 로 저 끝부분에 연결된 스프링의 길이가 5미터부터 15미터까지 몇가지 상품라인업이 있다.

 

구입은 10미터짜리로 구입을 하였고 온몸에 땀이 비오듯 쏟아질때까지 열심히 끝까지 밀어넣고 돌리고 밀어넣고 돌리고를 반복하였다.

통속의 모든 스프링이 다 빠져나올때까지 들어가긴 한다...헐... 배관이 뭐가 이리 복잡하게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10미터가 다 들어간다...

그런데 중간에 막힌 부분이 없이 나름 그럭저럭 들어가는걸 보면 아직 막힌부위의 이물질들이 굳어서 완전 막힌 상황은 아닌듯 싶었다.

 

이렇게 몇회를 반복을 하고나서 외출을 하고 돌아와보니 기적적으로? 뒷배란다 역류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혼자 얼마나 기뻤는지....ㅎㅎㅎㅎ

 

이번일을 통해 배운것은...

걸레질도 운동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2주간 약 2.5kg 감량되었다...ㅡ.ㅡ;;)

업자를 부르기 전에 최대한 해볼수 있는 것은 시도해보자.

업자도 업자나름이겠지만 만능은 아니다.(2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분들도 여러장비를 투입하여 작업하다가 돌이킬수 없는 사태(오래된 배관이 삭아서 천공이 생긴다거나...등등 ㅎㄷㄷㄷ...)가 발생되면 서로간에 의견조율이 힘들어진다거나 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는 듯 싶다. 그리고 이번같이 해결을 못하게 되면 나름 비용을 거의 줄여서 받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장비를 사용하면 비용을 청구한다..)

 

아마도 막힌부분이 완전히 청소된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종종 스프링청소기로 하수구를 쑤셔주고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부어주고 끓는물을 부어주는 등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