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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나는 背信者인가 正常的 離職者인가..?

by PsychoFLOOD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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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만들어본 사직서..... 사실 저게 제일 솔직하지 않을까? ㅎㅎㅎ...

현재는 8/2이고.. 이 글을 쓰고 일단 비공개로 저장해두었다가 공개로 돌리는 시점은 퇴직처리가 완료된 이번달 말이 지나서가 될 듯 싶다..

나름 20년에 가까운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번까지 3번의 이직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몇년간 혹은 십수년간을 다닌 회사를 떠나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록 표현은 못했어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인 법이다..

퇴직의사를 밝히고 처음 이틀 정도는 정말이지 내가 죄인이 된 느낌으로 하루하루가 괴로웠으며...

그 이후 이틀 정도는 말도 안되는 脅迫 으로 날 붙잡아두려했던 것을 곱씹으며 하루하루가 화가 나 참을수 없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背信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a44b1ebe935b48a2b2ef3ff51d8a1e37

 

네이버 국어사전

3개의 한국어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상세검색, 맞춤법, 보조사전

ko.dict.naver.com

그리고 나무위키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의.

https://namu.wiki/w/%EB%B0%B0%EC%8B%A0

어떤 면에서는 명문화되어있지 않은 묵시적인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다만.. 과연 그렇게까지 몰아붙이는 이유가 정말 그런 기대를 저버린것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가 궁금할 뿐이다.(아마도 다른 이유일 것이라 예상한다..)

이걸 대놓고 물어보기도 참 어렵거니와.. 뭐 사람의 감정이란게 복잡하니까..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사람인지라 이런저런 회사에 대한 서운함 내지는 하고 싶은말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묵묵히 참고 듣기만을 하였다..

경험상.. 이런류의 주제로 좋지 않은 말이 오가게 되면 기존에 좋던 감정까지도 모두 사라지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저 들어주는 것으로 잘 마무리하였다..

 

다만 현재 투입되어 있는 과제에 대체인력 투입이 필요한데 이게 참 난감하다.

퇴직의사를 통보한 날로부터 한달간의 대체인력 투입을 위한 인력구인기간이 필요하다고 근로계약서에 명시가 되어있기에 사직서만 내고 차마 뛰쳐나올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퇴직의사를 밝힌날로부터 한달째에는 상황이 어찌되든 퇴사처리를 해달라고 하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어찌어찌 하여.. 새로운 곳으로 별탈없이 이직을 하게 되었으나 아직도 마음한켠에 그 한달이란 시간동안 고민하며 인력이 못구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마음졸인 것이 과연 오롯이 나의 책임인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질 않는다....

 

영화 회사원... 나두 퇴직하고 싶었다...(출처 : 웹검색...)

이번에 퇴직과정중에서... 예전에 봤던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이라는 영화가 자꾸만 생각났다..ㅎㅎㅎㅎ

뭐 나의 경우와는 말도 안되게 다르긴 하지만... 저 회사원이란 영화를 보면서.. 액션을 기대하기 보다는... 그냥 내가 처한 처지를 생각하면서 보니... 굉장히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었다..(예전에 개봉당시 봤을때도 그랬고 지금 다시 봐도 마찬가지...)

 

내가 살기 위해서 그리고 회사의 뜻에 따르기 위해서 괴로워도 참아야만 하고..(이건 어느 직장인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때로는 누군가를(그 누군가가 친한 동료가 될 수 도 있고..) 짓밟고 올라가야만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은 직원이었지만 퇴직하려하니 조직을 배신한 사람이 되고... 참... 현실패러디를 기가막히게 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퇴직하고 싶어하는데 회사에서는 그 퇴직을 다른 방법으로 막고.. 어떻게든 후임 구해질때까지 잡아두려 하고... 후임은 구해지지 않고... 퇴직자의 속은 타들어만 가고... 말도 안되는 脅迫 과 背信者 의 frame 을 씌워서 ... 에혀... ㅋㅋ...휴우....

무엇보다 이해가...되지 않는 점은... 내가 겪어온.. 그리고 다른이의 경험을 들어보아도... 보통의 대표들이라면.. 가는사람의 앞날이 잘 되길 빌어주고.. 다시 좋은 관계로 만날 것을 기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지는데.. (물론 안그런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이 점이 매우 아쉽다... 구구절절 길게 써봐야.... 의미는 없다 보여진다...

 

요즘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이 유행이라는데... 이러저러한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열심히 부를 축적하여? 빨리 은퇴하고 싶은 생각만 날로 늘어난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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