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tti Quaderno PT-XT-20

아마도 내 인생의 첫 노트북 컴퓨터? 가 아닐까 싶은 이탈리아 올리베티사의 쿼더노 PT-XT-20 모델이다.

고딩 시절때로 기억하는데 어머니께서 당시에 다니시던 대*생* 이라는 보험회사에서 거의 강매식으로 지급한(말이 지급이지 월급에서 꼬박꼬박 할부식으로 떼어갔던 것으로 기억..) 모델로 기억한다.

 

당시 어머니께서 갖고 다니기 거추장스럽고 별로 유용하지 않다는 이유로 집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내가 아주 재미있게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니켈카드뮴 AA형식 배터리 6개가 팩으로 묶인 충전팩을 사용하고 일반 AA 건전지 6개로도 동작한다! ㅎㄷㄷ)

보험상품 판촉을 위해 사용되는 여러가지 소소한 프로그램들이 깔려있었는데 내장된 2.5인치 코너사의 20MB 하드디스크로도 용량이 부족했는지 스태커였던가.. 도스의 더블스페이스로 뻥튀기된 상태로 깔려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뜩이나 느린 피씨인데(이래뵈도 NEC사의 V30 무려 16MHz 의 CPU가 달려있다..) 디스크 압축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니.. 프로그램 로딩이 느리긴 했다...

(하긴 그 시절에도 5.25는 한물갔지만... 과제제출용 등으로 3.5인치 디스켓은 참 많이 사용하던 시절이었다... 아마 대세는 386,486이었겠지만 여전히 xt/at도 많이 접할수 있던 시절로 기억한다...)

 

액정은 4그레이 흑백액정이고... 나름 cga라서? simcga같은 에뮬을 돌리지 않고도 겜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

그리고 무려 나름 텐키도 위쪽에 달려있다. 물론.. 키감은... 개떡같았지만...

 

뭔 생각으로 저렇게 덕지덕지 스티커를 붙여놨는지 몰겠다...ㅎㅎㅎ...

 

 

 

http://computermuseum.wiwi.hu-berlin.de/cat.php?id=lapt16&type=Laptops 

Computermuseum

https://en.wikipedia.org/wiki/Olivetti_Quaderno

Olivetti Quaderno - Wikipedia

 

위의 링크는 위키 및 컴터뮤지엄의 해당 피씨 정보들이다.

 

당시 대학수업시간에 들고가서 열심히 겁나게 작은 키보드로 수업내용을 hwp 1.5를 실행해놓고 치던 기억이 난다.. ㅎㅎ...

이후 시간이 흘러서 구석에 있던 걸 꺼내보니 아래와 같이 소위 식초현상(초화현상)이 발생하여 액정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전원을 넣고 전원버튼을 눌러도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리는 나야 하는데... 안나고... 사망한 것으로 보여진다..ㅠㅠ;;

 

 

 

분해해보면 위와 같이 생겼다.

소위 식초현상? 에 의해.. 사망한 액정...

 

키보드 모듈. 정말 작아서 치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

 

코너사의 2.5인치 무려 20MB 대용량~ 하드디스크 ㅎㅎ

 

사진 위쪽 배터리 트레이에 보이듯이 AA 타입의 건전지 6개로도 동작가능하다. 다만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던 것으로..기억.

액정의 초화현상(식초현상?) 이라고 하는 증상으로... 전혀 액정이 들어오지 않는다... 폴라라이저(편광판)을 교환하면 살릴수는 있다고 하는데 쉬운 작업은 아닌 것으로 보여 포기..ㅠㅠ

http://leewm.freeshell.org/200lx/Replacing%20polarizer%20of%20200lx.pdf

hp200lx 모델의 편광판 교환을 성공한 어느 용자의 교환방법을 정리한 문서이다.(저런거 하는 분들 진심 존경...ㅎㅎ)

 

고딩시절 회지를 제작할때 독서실에서 열심히 타자치던 기억과.. 대학시절 간단한 코딩(turbo c ㅎㅎ) 및 문서작성 수업기록 등... 몇년간 나를 즐겁게 해주었던 노트북이라 어쩌다 추억삼아 구글포토를 뒤지다가 보게 되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나는 기기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