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나에게 쓰는 편지...

PsychoFLOOD 2024. 11. 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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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형님의... 나에게 쓰는 편지...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다... 많은 위로도 되고...ㅎ

몇가지 버전이 있는데.. 3집의 앞뒤로 나레이션이 들어간 버전이 난 제일 좋다..

거울을 잘 보지는 않지만... 요즘 내 모습도 참 내가 보기에 청승맞아 보인다...ㅎㅎ...

조금만 마음을 바꾸면 이렇게 달리 보이고 좋아보이는 세상이고 사람들인데.. 뭘 그리 혼자 끙끙거리는지...

내일 걱정은 내일 하고.. 오늘을 열심히 살자...

사는 게 무섭지 않냐고 물어봤었지?
대답은, 그래. Yes야. 무섭지. 엄청 무섭지.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또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 때마다.
근데 말이야, 남들도 그래.
남들도 다 사는 게 무섭고 힘들고 그렇다고.
그렇게 무릎이 벌벌 떨릴 정도로 무서우면서도
한발 또 한발 그게 사는 거 아니겠니?

난 잃어버린 나를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나에게 편지를쓰네
내 마음 깊이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주고싶어
난 약해질 때마다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길을
두려워하고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우릴 기다릴 뿐

이제 나의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같은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이상
도움될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곳으로 가고있는데
때로는 내마음을남에겐 감춰왔지
난 슬플땐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언제부턴가세상은
점점 빨리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더이상 버틸힘이 없고
일어설 힘이 없고
세상이 다 끝났다고 생각될때
저는 항상 거울을 보거든요
여러분도 거울을 보면
여러분 스스로를 믿는 단 한사람
마지막 한 사람이 그안에 있습니다
여러분 자기 자신..끝까지
여러분 자신을 믿으세요고맙습니다


거울을 보니까 표정이 좀 청승스러워 보이길래
이렇게 편지를 써 놓았다.
내일 아침이 되면 머리 맡에서
제일 먼저 이 편지를 보게 되겠지.
내일 걱정은 내일 하구, 잘 자라.

https://namu.wiki/w/%EB%82%98%EC%97%90%EA%B2%8C%20%EC%93%B0%EB%8A%94%20%ED%8E%B8%EC%A7%80

 

나에게 쓰는 편지

음원 1991년 마이셀프 투어 라이브 Crom's Techno Works 리메이크 버전 1991년 발매된 신해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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